Out.Of.Africa.1985.SE.XviD.AC3.CD3-WAF

네가 만든 수프에다
양상추를 넣고...

닭 가슴살만 넣는 거야

이 정도면 감 잡았겠지?

- 누가 오시나요?
- 콜 나으리께서 오신다

콜 나으리를
염두에 두겠어요

나 요즘 심각한
문제에 빠졌어요

- 학교 때문에?
- 더 심각해요

데니스?

'카만테'를 불러와

얘는 구제 불능이야

이게 닭고기처럼 보여?

닭고기가 아닙니다, 마님
물고기죠

나가

어떻게 생각해요?

글쎄, 괜찮은데

조심하세요

예전에 지도 끝에다
이렇게 써넣었죠

"여기를 넘어서면
용의 나라다"

제가 그런 곳에 있나요?

그는 선물 주기를 좋아해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안 해요

그는 언제 돌아오겠다고
말도 안했어요

만약 그가 돌아온다면

이혼할거요?

그런다면 전
아무도 없어요

알래스카의 사슴과...

미국의 흑곰
인도의 호랑이

그 모두를 그리워하면
여길 오죠

버클리는 농장으로 간대요

당신도 그럴 수 있는데

아니, 사양하겠소

그를 자주
문안 가봐야 해요

별로 좋아 보이질 않더군

머물다 갈 수 있어요?

하루나 이틀 정도는

- 괜찮겠소?
- 안돼요

사냥할 때 두 자루의 총은
필요 없네

그럼 마을에서 일을 하게

고객도 만나고 옷도 차려입고
우편물도 많지

내게 그런 일이
맞을지 모르겠어

자넨 뭔가를 해야 해

아닐세, 데니스

난 흑수열병에 걸렸어

자넬 병원으로 데려가야겠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지

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네

벌써...

몇 년 되었지

그녀가 날
좋아하는 것 같아

왜 내게 말을 안했지?

왜냐면

자네를...

충분히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거든

무역구좌에
돈이 좀 있어

내 몫은 '마리아모'에게
전해주게

내 말 들어

죠지 마틴도 5년 전
흑수열병에 걸렸던 사람이야

자네가 좋아하는
12구경 총을 가져

방아쇠가 약간...

'릭비'는 카렌에게 줘봐

그녀가 쓰기엔
좋은 총이야

자네 내가...

내가 고향에 데려다 줄까?

여기가 내 고향처럼 느껴져

- 'F'
- 'F'

- 'G'
- 'G'

G는 Girl의 앞자

짐 쌌어요?

응

시내는 어땠어요?

붐비지

생각을 해봤는데

사파리 사냥만 했던 나는
클럽에선 별로...

할 일이 없겠어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잘 해낼지는 모르겠지만...

내 물건들을 당신 집에
좀 맡기면 어떨까 하는데

내 집을 거점으로
왔다 갔다 하시려고요?

그래도 괜찮다면

신들이 당신을 벌하려 할 때도
당신의 기도를 들어주는군요

버클리가 죽어가

- 네?
- 흑수열병이야

오, 하느님

- 그에게 가겠어요
- 당신이 오는걸 원치 않을 거야

왜요?

거긴 여자가 하나 있어
소말리인이지

오랫동안 같이 지냈나봐

나에게 숨겨왔군요

나도 몰랐어

하나님의 성령과 은총이
우리와 함께 하나이다, 아멘

데니스가 참석 안했다니
이상해요

지금 버클리와
함께 있을 거야

데니스가 집에 있는
날이나 시간에는...

평범한 얘긴 하지 않았다

농장에서
내가 겪는 일들...

수표 만기일이나
수확량의 감고

그의 문제나 일 조차도

그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았고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진실한 대화를 나누곤 했다

우리는 외부와
고리를 끊은 채...

우리만의 삶을 살았다

그가 집에 없을 때는
난 이야기를 만들었고

저녁이 오면 그는
벽난로 앞에다

방석을 깔고 편안히
자리를 잡곤 했다

그리곤 난 인도의 도사처럼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는 맑은 눈을 크게 뜨고
나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하게 들어주곤 했다

어디서 구했어요?

몸바사에서

타요

비행기 운전은
언제 배웠어요?

어저께

가만있어

움직이고 싶어요

움직이지 마요

카렌, 잠깐 볼까?

나도 바닥이 났어요

이러고 싶진 않지만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 잘돼 가지?
- 수확만 제대로 된다면요

저 친구를 죽이고 싶었어

당신과 입 맞추고픈
충동이 일어나더군

나보단 똑똑한 친구지

잘 될 수 있을 거야

행운을 빌지

물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물어봤지

그녀가 좋다더군

제가 어느 날 물려 죽으면
이곳에 묻어줘요

추려서 묻어주지

저기 언덕 위가 좋겠어요

언제 떠나시죠?

내일

내가 다른 사람의
부인이라도 상관없어요?

내게 중요한 건
당신이 노력했다는 점이야

내일 몇 시죠?

또 작별이군요

경작 면적이
얼마나 되죠?

- 40만평이요
- 나머지는 황무지인가요?

- 키쿠유족이 살고 있습니다
- 왜 그들을 쫓아내지 않죠?

그들이 살기 때문이죠

채무의 불납 시에는
그 땅을 차압하겠고

- 일년 연장해줬어
- 신은 위대하십니다

3% 이자를
추가로 부과했어

추장님 말씀이...

이젠 큰 아이들도
학교에 갈 수 있대요

키난쥬이 추장께 말씀 드려
읽는 것은 소중한 것이라고

애들이 그를
길이 기억할 거라고

추장님은 영국인들이 글을 읽지만
결국 좋은 게 뭐였나고 하십니다

'펠리시티' 양의 질주
무벌점이었습니다

펠리시티는
보통내기가 아니야

사실이에요

다음 선수는 '카스타노'를 탄
존 서튼 씨입니다

카렌, 잘 있었고?

늙어 가는 것 같아요

당신은 어때요?

사냥은 잘될까요?

생활은 되지
데니스는?

우간다에 어떤
높으신 분들과 사냥해요

당신이 이혼을
원하리라 생각했는데

그 여잔 돈이 있나요?

물론 돈이 있겠죠

그게 중요한가요?

그렇게 생각해

당신의 잘못을
둘러대야겠군요

아님 당신이 먼저
날 고소할 건가요?

아무렴 어때
시작해

내 잘못을 인정할 테니

고마워, 카렌

우리 사이는
친구로 남게 되나요?

우리는 그렇게 시작했지

할 수 있다면
당신의 행복을 빌겠어요

내 자신도 그랬던걸
기억하오

수렵여행을 떠날 때...

누구와 같이
있었던 적 있어요?

누구와 있고 싶다면
그건 당신이요

- 외로울 때가 있으세요?
- 가끔

내가 외로울 거라는
생각은요?

아니, 안했소

저에 대한 생각도 하세요?

- 자주하지
- 제게 돌아올 정도는 아니겠군요

난 항상 당신에게 돌아오잖소
왜 그러지?

아무것도요

브로가 이혼해달라고 했어요
결혼할 여자를 찾았나봐요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이혼 말이요?

결혼이라는 게 도대체
뭘 바꿔 놓는단 말이오?

저만의 사람을
가질 수 있죠

가질 수 없어

결혼이란 게
뭐가 나쁘죠?

당신이 감탄할 만한
결혼생활 봤소?

네, 많이 보았지요

벨피드 부부의
경우를 포함해서

그는 1910년 장마철에
부인을 집으로 돌려보내곤...

1913년에야 그들의 관계가
끝난 걸 알려주었지

결혼은 장난이 아녜요
혁명적인 것도 아니고요

- 평생을 같이하는 동물들도 있어요
- 기러기가 그렇지

당신은 자신의 주장을 위해
빌어먹을 동물들을 이용해요

내 주장을 위해선
못하게 하면서

나도 평생의
반려자가 될 수 있지

한번에 하루씩이지만

전 단지 누군가가 결혼하자고
물어 봐주길 바래요

제가 거절한다고 약속하면
물어보겠다고 약속해 줄래요?

당신을 믿어라?

당신이 떠날 때마다...

항상 사냥여행만
가는 게 아니죠?

그저 떠나고 싶은 거죠

당신 맘을 상하게
하려는 건 아냐

그러나 상해요

내가 당신과 있는 건
나의 의지에 따른 것이오

나는 다른 사람의
사는 방식으로 살기 싫어

그런 걸 나에게
요구하지 말아 줘

난 다른 사람 삶의
연장된 부분이고 싶지 않아

나만의 삶에 대한
대가도 따르겠지

외로움이나 혼자 죽는 것
그러나 공평한 거지

그렇지 않아요, 나까지도
대가를 치르게 하니까

아니, 당신에겐 선택권이 있어
고정관념에 매어 있을 뿐이지

그까짓 증서
한 장 때문에...

당신을 더 사랑하거나
가까워지는 건 아니오

어떻게 막아봐

비켜!

내버려 둬

이 물은 어차피
몸바사 것이야

난 '나록'까지 날아갔었어

자동차들이 남긴
자국들을 볼 수 있었어

'세렌게티'는 아직 훌륭해

육로로 가는데
일주일 걸리죠

'삼부루'도 아직
좋은 곳이지

벨냅은 어딨지?
보이질 않네

지금쯤 미국에
있을 거예요

보내줬어요

농장 얘기는 듣기 싫어해서
말을 안했어요

- 여기 맞는 단추 있어요
- 뭘 하는 거요?

- 당신 셔츠 고치려고
- 아니

하지 말아요

안 해도 돼요

내일 모래쯤
삼부루에 가볼까 해

방금 돌아오셨잖아요

펠리시티가 같이 가겠다고
부탁했는데...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거의 거절할 뻔 했지

- 그녀가 못 따라올 이유는 없지
- 있어요, 제가 싫으니까

그녀가 가기를 바라세요?

상관없는 일로
상관있게 만드는 건 싫고

- 그럼 절 위해 거절하세요
- 그래서 되는 건 뭔데?

당신 자유는 내 것보다
더 값진가요?

그게 아냐, 난 당신 자유를
침해한 적 없어

당신을 필요로 하는 것조차
허락이 안돼요

의지도 못하고
아무런 기대도 못해요

나도 떠날 순 있어요

- 하지만 당신이 필요해요
- 필요치 않아

내가 죽으면 당신도 죽나?
아닐걸

당신은 항상 가지고 있던
욕구와 필요를 혼동하는 거야

맙소사! 당신이 세상을 만든다면
거기엔 아무런 사랑도 없겠네요

남에게 증명을 안 해도 되는
좋은 세상일 수도 있지

- 달에나 가서 사셔야겠네요
- 왜? 당신 방식대로 안 해서?

당신 지금 한가지 기준만 있다고
가정하는 거요?

내가 펠리시티를
마음에 두고 있나?

내가 그녀와 관계를
가질까봐 그래?

- 그럼 이럴 필요 없잖소
- 그렇다면...

왜 포기 안하시는 거죠?

난 당신이 안 배운 것을
배운 게 있어요

가질 수 있는 것들 중에...

값지고 소중한 것들이 있는데
저도 그중 하나이고 싶어요

난 허락 못해요

당신의 언어가 나에게 주는
영향을 전혀 모르는군

난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건
없는 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아니군요?

당신은 모두
차지하려는 거야

그녀가 오던 안 오던
난 삼부루에 갈 거야

그럼 다른 곳에서 사세요

알았소

네 속에 왕자님 계시니?

빨리 일어나셔야겠어요
마님!

- 뭐라고?
- 어서 일어나시라고요

신께서 강림하시나봐요

다 끝났어

다 끝나 버렸어

- 어떻게 시작된 거요?
- 신이 손을 대셨나봐요

저에게 최고의 수확을 주시곤
다시 가져가신 겁니다

- 보험은?
- 비관론자들을 위한 거죠

데니스는 어딨지?

누가 알겠어요

상관없어요
남작 부인은 빈털터리고요

다 끝났어요

떠나기 전에 키쿠유족을 위해
땅을 좀 마련해야 하는데

고생은 그 정도면 됐고

그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한 덩어리 땅이면 돼요

커피는 날라갔지만

홍차는 대접할 수 있어요

그 만큼의 경작지는
내주지 못합니다

있다손 치더라도
원주민을 살게는 못해요

- 그들의 땅인데요
- 왕국의 소유입니다

당신은 불가능한 걸
원하고 있어요

항상 그래 왔죠
이제 누굴 만나면 될까요?

안됐지만 우린 더 이상
도울 수 없군요

새로 총독이 오신다죠?

죠셉 경이죠
아직 도착 안하셨습니다

하지만 곧
오신다고 들었어요

일을 저지르게
만드시는군요

쟈키스 루윌린 대위입니다

- 각하의 신하, 인사드립니다
- 안녕하시오

명예로운
델라미어 경입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각하
- 델라미어 경 부인

- 반갑습니다
- 부인님

- 행정관님
- 남작 부인

블릭센 남작 부인이십니다

케냐를 떠나게 된다니
유감입니다

- 제 고충에 대해 들으셨군요?
- 그렇소

유감이요

- 지금 저의 문제는 아시나요?
- 부인

- 토지를 원하시는 건 알고 있고
- 도와주시겠어요, 총독님?

- 이러시면 곤란해요
- 어려운 일입니다

- 부인
- 제발 일어나세요

케냐는 여자에겐
힘든 곳입니다

따라서 기사도 정신은
남아 있어요

총독님은 힘이 있으십니다
전 더 이상 부탁할 곳이 없어요

적절한 방법으로
토의해 봅시다

당황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전 이미 다 잃었어요

- 애걸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 잠깐

그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여긴 원래
그들의 땅이었어요

우리가 빼앗은 거죠
이젠 그들이 갈 곳이 없어요

내가 검토를 하고
최대한 노력해보겠소

보장해주시는 겁니까?

내가 하죠

감사합니다

여기서 행복하십시오

전 행복했어요

같이 지낼 수 없다니
섭섭해요

국경에 닿아서야
소식을 들었고

당신의 주의를 끌려고
저지른 일 같군요

당신을 거의 내쫓고

불쌍한 우리 식구들을
거의 파산시켰어요

이제 또 그들에게
돈을 요구해야 돼요

- 도와주겠소
- 그럼 날 곁에 두시겠어요?

아녜요, 이제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떻게 할 거요?

남은 물건들을
처분하고 나면

금요일에 몸바사로 떠나...

덴마크 행
배를 탈 거예요

고마워요, 데니스

우리가 오기 전에
모두 떠날 준비를 갖춰

땅도 좋고
모두에게 충분해

서로 다퉈서도 안되고
당국과 마찰이 있어서도 안돼

이해하겠지?
안 그러면 잃게 돼

내가 여기 있으면서
그들을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이해시켜야 해

그 땅이 멉니까?

그리 멀지 않아

이제 마님과 저는
어떻게 되나요?

내 생각에 자넨
충분한 보수를 받을 거야

돈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수렵여행 갔던 때를...

기억하나?

오후에 자네를 먼저 보내
다음 야영지를 찾게 했지

그리곤 거기서
날 기다렸지

내가 지핀
모닥불을 보고...

그곳으로 오셨죠

그래

그것과 비슷한 거야

이번에는 내가 먼저 떠나서
자넬 기다리는 거야

가시는 곳은
여기서 멉니까?

그래

모닥불을 크게 지피세요

내가 마님을
찾을 수 있게요

잔디밭에
저걸 좀 내다 줘

저녁 드셨나요?

응

당신 물건들을
싸 놓았어요

클럽으로 보낼
생각이었어요

괜찮겠어요?

처음부터 장갑을
끼는 게 아니었어

이렇게 간단하게 해놓고
살 걸 그랬어요

글쎄

난 당신의 물건들을
좋아했는데

전 그것들 없이 사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당신은 날 위해
망쳐놓은 게 있어

뭐였죠?

홀로 있는 것

제가요?

몸바사로 같이 가고 싶어

비행기로 태워다 줄까?

다른 곳으로
가실 일은 없나요?

내일 '챠보'에 볼 일이 있지
금요일에는 돌아올 거야

그래도 되겠소?

물론이죠

최근에 한가지
터득한 게 있어요

일이 안 풀리고...

더 이상 견디기 힘들 땐...

일을 더 악화시키지요

강 근처에서 야영하던
생각도 떠올리고

버클리 생각도 해요

그리고 당신이 처음
비행기를 태워줬을 때를

얼마나 좋은
시간이었는지를

그리고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게 확실하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악의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전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음을 알게 되죠

저를 도와주시겠어요?

그러지

그럼 저와 춤춰요

당신이 옳았어요, 아세요?

농장은 제가 결코
소유할 수 없었어요

내가 틀렸을지도 모르지

나는 아프리카에
농장이 있었다

- 금요일에 보자고
- 네

한잔 하겠어요?

그러지

데니스가 죽었어

챠보에서 비행기가 추락했어

불이 붙었다나봐

마을로 데려다 줄까?

왜 사람들이
당신을 보냈죠?

내가 와야한다고 생각했지

당신 정말 용감하시군요

한낮의 태양이나 밤의 달이
너희를 덮치지 아니할 것이며...

하느님이 너희들을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리라

그대의 영혼을
보호하시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과
저 세상의 왕래를 지키시리라

지금부터 영원까지...

아멘

당신이 경주에게
이겼을 때...

우린 장터에서부터
당신에게 응원을 보냈죠

남자들과 소년들은
환호를 보냈고...

우리들은 당신을 무등태워
집으로 데려왔죠

멋진 청년은
너무도 빨리...

영광이 퇴색한 들판을
지나쳐 버렸네

월계수는 빨리
자라나지만...

장미보다 빨리 시든다네

이제 당신은
명예의 옷을 거친...

젊은 군중을
흥분시키진 못하겠지요

승리한 주자의 이름은...

그의 죽음보다 빨리...

사그라졌지요

색 바랜 월계관
머리맡에는

힘이 다한 죽음을 보려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의 머리 위엔
고녀의 꽃다발보다...

더 빨리 시드는...

화환이 놓여 있네

이제 우리와 함께 했던
데니스 핀치 해튼의 영혼은...

우리를 떠나갔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우린 그를 깊이
사랑했습니다

우린 그를
소유하지 못했고

저 역시 가질 수
없었습니다

만약 내가 아프리카의
노래를 안다면...

기린들과...

그들의 등위에 떠있는
아프리카의 달

그리고 들판의 쟁기들과...

커피를 따는 땀에 젖은
얼굴들의 노래를 안다면...

아프리카는
나의 노래를 알까?

내가 강렬하게 느꼈던
색깔들이...

평원의 대기에서
피어오를까?

아니면 아이들이
내 이름으로...

놀이를 만들어낼까?

아니면 보름달이 떠올라...

내가 걸었던
자갈길 위에...

나 같은 그림자를
드리워줄까?

아니면 니공 언덕의 독수리가
나를 찾아 헤매일까?

넌 나를 따라올 수 없어

마님 가시는 곳은
요리를 안하나요?

네가 좋아할 곳이 아냐
내 말을 믿어야 해

우편물들은 덴마크 주소로
보내 주세요

자동차를 팔면 수표를
헌터 회사로 보내 주시고요

그 외에도 모르는 게 있으면
거기로 보내세요

알겠습니다, 부인

부인, 우리가 한잔
살 수 있을까 해서요

- 우리라뇨?
- 실은 클럽 회원들입니다

위스키 부탁해요

위스키 두잔이요

부인!

장밋빛 입술의 소녀들과
발 빠른 소년들에게

위하여!

감사합니다

이건 내게
소중한 물건이야

내가 길 찾는데
도움을 주었지

감사합니다, 마님

내 이름을 부르는 걸
듣고 싶어

당신은 카렌입니다, 마님

오늘 편지가 왔다

그 친구의
편지 내용은 이렇다

마사이족이 니공지역 행정관에게
보고한 바에 의하면...

해뜰 때와 해질 때
여러 번...

핀치 해튼의 묘에서
사자들을 봤다고 합니다

암수컷의 사자들이
거기로 가서...

오랫동안 서 있거나
누워 있었다고 합니다

당신이 떠나신 후
묘지의 모양이...

비바람에 깎여
많이 평평해졌는데...

그래서 아마 사자들이
모여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평원과 소떼들을...

잘 굽어볼 수 있습니다

데니스도 그걸
좋아할 겁니다

그에게 전해줘야겠습니다

'카렌 블릭센은 1934년
이삭 디네센이란 이름으로'

'첫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녀는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지 않았다'